전략 분석 / 4
현대차그룹의 새 노선을 한 줄로 줄이면 '3중 헤지' 다. 자체 OS (플레오스) + 빅테크 동맹 (엔비디아·구글 딥마인드) + 자율주행 파운드리 (웨이모). 셋의 역할이 모두 다르다.
첫째, 플레오스. CODA 아키텍처 위에 Gleo AI 를 얹은 풀스택 SDV 플랫폼이고 2030년까지 그룹 글로벌 누적 약 2,000만 대 적용이 목표다. 폭스바겐의 CARIAD, GM 의 Ultifi 와 비교할 만한 단일 OS 규모. 첫 양산 적용은 2026년 5월 신형 그랜저다.
둘째, 엔비디아·딥마인드 동맹. 엔비디아 블랙웰 GPU 약 5만 장이 현대차그룹 AI 팩토리에 들어가고, 구글 딥마인드의 VLA 모델이 자율주행·피지컬 AI 에 결합된다. 자체 모델·자체 칩 단독 노선을 사실상 포기한 결정이다. 칩과 거대 모델은 동맹에서 받고, 차량 적합화와 OS 통합은 자체에서 한다는 분업.
셋째, 웨이모 파운드리.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(조지아) 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5 에 웨이모 6세대 드라이버가 탑재된다. 자체 자율주행을 키우면서 동시에 경쟁사 자율주행의 위탁 생산을 하는 이중 구조다. 모셔널 (그룹 자체 L4) 은 2026년 하반기 라스베이거스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예정 — 글로벌 L4 는 자체로, 위탁은 웨이모로.
Porter 의 5 Forces 를 빌리면 공급자 (엔비디아·딥마인드) 와 잠재 경쟁자 (테슬라·화웨이·Xpeng) 가 동시에 강해지는 시장에서, 한 축에 베팅하지 않고 셋으로 분산한 결정이다. 동맹 비용 (라이선스·지분·데이터 공유) 과 단독 R&D 비용을 합치면 단기 비용은 높아지지만, 어느 한 축이 무너져도 나머지가 살아남는 구조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