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low of Funds / 3
외국인의 KTB 보유 비중은 약 21% 로 추정된다 (출처: AsianBondsOnline). 비중 자체보다 결정적인 것은 만기 분포다. 외인은 단기·중기물에 집중되어 있어, 추가 유입분도 3·5년 구간을 우선 사들인다. 결과적으로 단기 금리 하락 → 곡선 스티프닝 (steepening, 단·장기 격차 확대) 이 동시에 진행된다.
장기물에는 정반대 압력이 깔려 있다.
첫째, BOK 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면 시장은 '한국 정책금리는 더 안 내려간다' 를 가격에 반영한다. 장기 기대인플레가 덜 빠진다는 의미이고, 이는 10년·30년 국고채 수익률의 하방을 막는다.
둘째, 이란 전쟁이 유가 상방 위험으로 남아 있는 한 BOJ (일본은행) 의 정책 정상화 압력과 결합해 글로벌 장기물 전반의 텀 프리미엄 (term premium, 만기 보유에 요구되는 추가 수익률) 이 두꺼워진다.
핵심은 곡선의 모양이 바뀌는 방향이다. 단순한 평행 하락이 아니라 단기는 깊이 내려가고 장기는 얕게 내려가는 비대칭 스티프닝이다. 같은 인하인데 보유 채권의 만기 구성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갈라진다.
단기는 Fed 가 끌어내리고, 장기는 BOK 가 붙든다. 곡선은 가팔라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