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실 / 1
5월 6일 오전 9시. 코스피가 처음으로 7,000을 넘었다. 시초가 7,093.01, 전일 대비 156.02포인트 상승, 변동률 +2.25%다. 1980년 지수 산출 이래 최초의 7,000대다.
그 속도가 더 인상적이다. 1월 22일 5,000을 처음 넘은 뒤 2월 25일 6,000을, 그리고 5월 6일 7,000을 돌파했다. 5,000에서 6,000까지 약 34거래일, 6,000에서 7,000까지 약 70거래일이 걸렸다. 1000포인트 단위 돌파 가운데 가장 빠른 페이스다 (출처: etoday.co.kr).
4월 한 달은 더 극적이었다. 월간 상승률 약 30%. 1998년 IMF(국제통화기금) 구제금융 회복기 이후 28년 만의 최대 월간 상승이다 (출처: cnbc.com). YTD 누적 +49%로 같은 기간 S&P500 +3%, 닛케이 +15%, DAX -1.4%를 압도한다.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단연 1위다.
코스피 700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. 한국 증시에 35년 동안 따라붙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(한국 증시 저평가) 라는 꼬리표가, 적어도 표면적으로는, 떨어져 나간 순간이다. 이 꼬리표가 진짜로 떨어졌는지 — 아니면 잠시 떼어둔 것인지 — 가 이 보고서의 핵심 질문이다.
이 꼬리표가 진짜로 떨어졌는지, 아니면 잠시 떼어둔 것인지가 이 보고서의 핵심 질문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