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실 / 1
2026년 5월 15일, 글로벌 채권시장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동조다. 미국 10년물은 4.595%, 한국 10년물은 4.25%로 같은 날 함께 뛰었다. 두 시장의 거리는 분 단위로 좁혀졌다.
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일 14bp(bp는 베이시스 포인트, 0.01%p) 올라 4.595%로 마감했다. 2025년 7월 이후 최고치다. 30년물은 11bp 올라 5.121%까지 갔다. 30년물이 5%를 넘은 것은 2025년 5월 이후 처음이다.
같은 날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6bp 급등해 4.25%로 마쳤다. 한 달 전 대비 57bp, 1년 전 대비 156bp 상승이다. 일일 변동폭만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더 큰 충격을 흡수했다. 미국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재정 우려로 흔들릴 때, 한국 채권은 그 흔들림을 거의 1:1로 받아냈다는 뜻이다.
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는 단순히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를 따라가지 않는다. 인플레이션 기대, 기간 프리미엄(term premium — 장기간 돈을 빌려준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), 국채 공급 부담, 통화당국 신뢰도 네 가지를 동시에 가격에 반영한다. 2026년 봄, 이 네 변수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.
일일 변동폭만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더 큰 충격을 흡수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