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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성전자 한 분기가 일년 이익을 넘어섰다

26년 1분기 영업이익 57.2조원이 25년 연간 이익 43.6조를 단번에 추월했다. HBM4 양산과 메모리 가격 점프가 만든 결과지만, 사이클 자산의 본질은 그대로다.

기업 재무 / 반도체 산업 2026-05-20 2026-05-20 13:42:33
삼성전자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그래픽
삼성전자는 4월 7일 1분기 매출 133.9조원·영업이익 57.2조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. © 삼성전자 뉴스룸
재무 변곡

한 분기가 일년을 넘어섰다

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에 매출 133.9조원, 영업이익 57.2조원의 잠정실적을 4월 7일 공시했다.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.55배, 직전 분기 대비 2.85배 늘었다.
한 분기 이익이 작년 한 해 이익 (43.6조원) 을 4월 한 달 안에 추월했다. 국내 기업이 단일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은 첫 사례다.

사실은 25년 4분기에 이미 신호가 있었다. DS 부문 영업이익률이 37.3%로 올라가면서 메모리 회복이 본격화됐다. 다만 그 시점에는 슈퍼사이클 '회복' 단계로 읽혔다. 26년 1분기는 다른 단계로 보인다 — 회복이 아니라 점프다.

분기 매출 133.9조원도 사상 최대 기록이다. 25년 4분기 (93.8조원) 대비 41.7% 증가했다. 매출 증가율 (41.7%) 보다 영업이익 증가율 (185%) 이 훨씬 컸다는 점이 핵심이다. 가격이 마진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.
삼성전자 272,500 -1.09% 3M
SK하이닉스 1,747,000 +0.11% 3M
코스피 7,191 -1.12% 3M
분기 영업이익 궤적 (2023~2026)
회복에서 점프로 — 26년 1Q 가 슈퍼사이클 형태를 바꿨다
출처: 삼성전자 분기 공시 / 25년 2Q·3Q 는 연간 43.6조 제약에서 역산 (참고치)
Takeaway 한 분기 이익이 23~25년 어느 한 해 이익보다 크다.

두 시점, 다른 풍경

25년 4분기와 26년 1분기를 다섯 가지 지표로 나란히 두면 점프의 정체가 더 분명히 보인다. 매출은 1.4배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2.85배, DS 부문 이익은 3.3배 늘었다.

특히 DS 부문 영업이익률 66%는 메모리 사업 역사상 전례 없는 수치다. 2017~2018년 슈퍼사이클 피크 때 DS 부문 이익률이 50%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, 현재 사이클이 그 정점을 이미 넘었다는 신호로 읽힌다. 다만 한 분기 데이터로 사이클 위치를 단정하긴 이르다.

전사 영업이익률 42.7%도 주목할 지표다. 25년 4분기 (21.4%) 의 두 배다. 비메모리 부문이 비슷한 수준이라면, 두 분기 사이 차이는 거의 전부 메모리 가격·믹스에서 왔다.
분기 매출
133.9조원
25년 4Q 대비 +41.7%
분기 영업이익
57.2조원
+185% QoQ, +755% YoY
DS 부문 이익
53.7조원
전체의 93.9%
DS 이익률
66.0%
메모리 역사상 신기록
전사 영업이익률
42.7%
25년 4Q 대비 +21.3%p
단일 분기 50조 돌파
국내 첫 사례
공시 기준 2026-04-07
25년 4분기 → 26년 1분기 — 다섯 지표의 동시 점프
이익률 두 지표가 가장 가파르다 (매출보다 가격 효과가 컸다)
출처: 삼성전자 25년 4Q·26년 1Q 잠정실적 공시

이익률 66%는 어떻게 만들어졌나

DS 부문 이익률이 한 분기 만에 37.3%에서 66%로 올라간 데는 세 가지 동인이 동시에 작동했다.

첫째, AI 서버용 HBM (고대역폭메모리) 과 DDR5 (5세대 서버용 D램) 수요가 폭증했다.

둘째, 메모리 3사 (삼성·SK하이닉스·마이크론) 가 23~24년 capex (설비 투자) 를 줄인 효과가 26년 공급 부족으로 나타났다.

셋째, HBM4 양산 진입으로 평균 판매 가격 (ASP) 과 제품 믹스가 동시에 개선됐다.

수치로 보면 서버 D램 가격 (DDR5) 이 25년 4분기 $450 에서 26년 4분기 $1,444 로 약 3.2배 점프할 것으로 예상된다. 다만 이 상승의 대부분은 26년 2분기에 집중된다 — 전 분기 대비 +34% 라는 한 번의 큰 점프 뒤로 3분기 +10%, 4분기 +4% 로 빠르게 둔화된다.

즉 1분기의 점프는 가격 상승의 '초기 충격' 을 담은 것이고, 2분기에 더 큰 충격이 한 번 남아있다. 단 그 이후는 둔화 국면이라는 뜻도 함께 봐야 한다.
D램 ASP 분기별 상승률 (전분기 대비, %)
2분기에 한 번 더 큰 점프, 3·4분기는 둔화
출처: 메모리 3사 가이던스·전자신문·thelec 추정치

HBM4의 운명, 그리고 점유율 30%

26년 1분기에 HBM4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. 회사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'3분기에 HBM4 가 메모리 매출의 과반을 차지할 것' 이라고 공식 가이던스를 줬다. 26년 연간 HBM 매출은 25년 대비 3배 이상이 회사 자체 목표다.

HBM4 수율은 25년 4분기 50%에서 26년 5월 현재 60% 근처로 올라왔다. 1c D램 (10나노급 6세대) 핫테스트 수율은 80%를 넘었다. 양산 안정화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다.

고객 측면에서도 새 흐름이 잡혔다. 엔비디아 베라 루빈 AI 가속기에 6월부터 HBM4 양산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고, 5월 8일 AMD 가 삼성전자를 HBM4 우선 공급사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. SK하이닉스 독주 구도였던 HBM 시장에서 삼성이 점유율 30%+ 회복 가능성을 다시 얻은 셈이다.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30%+ 시나리오를 메인 케이스로 본다.

다만 '엔비디아 + AMD' 양대 고객 확보는 아직 발표·보도 단계이고, 실제 출하 물량이 점유율 30%로 옮겨 가는 데는 2~3분기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.
차선 폭이 곧 가속기 성능 한계 — HBM4 는 다음 1~2년 AI 칩 경쟁의 병목 자원이다.
삼성전자 HBM4 양산 관련 기사 이미지
삼성전자는 4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HBM4 가 메모리 매출의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. © 전자신문

148조에서 488조까지 — 컨센서스가 갈라지는 이유

외부 증권사·언론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148조원에서 488조원까지 3.3배 격차다. 이런 편차는 단순한 추정치 차이가 아니라 사이클을 어떻게 읽느냐의 차이다.

보수파 (kbthink 기준 148조) 는 1분기가 이미 피크일 가능성을 본다. 2분기 ASP +34% 한 번의 점프 이후 3·4분기는 둔화로 접어들고, 27년 capex 증설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논리다.

메인 컨센서스 (280~335조) 는 26년 4개 분기 합이 1분기 57.2조의 4.9~5.9배가 될 것으로 본다. 1분기를 base 로 두고 2분기 추가 점프 + 3·4분기 안정화의 일관 시나리오다.

강세파 (KB증권·머니투데이, 360~488조) 는 HBM 점유율 30%+ 회복과 비메모리 회복까지 겹쳐서 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에 100조원에 근접한다고 본다. 1Q 의 점프가 일회성이 아니라 새 정상 (new normal) 의 시작이라는 가설이다.
2026 연간 영업이익 전망 — 세 시나리오의 격차
보수 (148조) ↔ 강세 (488조) 사이 3.3배 — 사이클 인식 차이
출처: kbthink·KB증권·머니투데이·thelec 종합 / 2026-05 시점
2026년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 (조원)
1Q 실측 57.2 → 2~4Q 의 cone 폭이 컨센서스 편차의 근거
출처: 분기별 ASP 가이던스·HBM4 양산 일정 기반 자체 추정 (mid 는 일러스트)
Takeaway 1Q 가 base 라면 연간 300조 근처, 가속이라면 350조+, 피크라면 200조 이하.

사이클 자산의 본질, 그리고 2027년

메모리 사업은 본질적으로 사이클 자산이다. 가격이 한 번 점프하면 다음 단계는 공급 증설, 그 다음은 조정이다. 17~18년 슈퍼사이클의 정점 (DS 이익률 50%대) 도 19~20년의 깊은 조정으로 이어졌다.

이번 사이클이 다르다는 주장의 근거는 AI 서버 수요의 구조적 성격이다. 엔비디아·AMD·Anthropic·OpenAI 의 가속기 capex 가 26~28년 동안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고, HBM 의 패키징 capa (TSMC CoWoS) 가 병목이라 공급 측 증설이 빠르게 따라오기 어렵다는 논리다.

반대 논리도 있다. 메모리 3사가 25년 하반기부터 capex 가이던스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고, AI capex 자체가 27년쯤 점검 국면 (모델 효율화·서버 활용도 재평가) 에 들어갈 가능성이다. 그렇게 되면 27년 하반기~28년에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.

현 시점의 데이터는 강세파 손을 들어준다. 1분기 실적 surprise, AMD 추가 고객, HBM4 수율 개선 모두 우상향이다. 다만 사이클 자산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. 다음 1년의 관전 포인트는 '얼마나 더 올라가나' 보다 '언제 capex 가 충분히 따라잡나' 다.
반대 관점 / 모순

봉합하지 않은 충돌

강세파 — 2026 연간 영업이익 280~488조, HBM 슈퍼사이클은 27년까지 지속 반면 보수파 — 148조 수준, 1분기가 이미 피크일 가능성 ASP QoQ% 가 2Q +34 → 3Q +10 → 4Q +4 로 빠르게 둔화되고, 메모리 3사 capex 가 25년 하반기부터 다시 증가 신호를 보낸다 현 시점은 강세파 우위 (1분기 실적 surprise·AMD 추가 고객·HBM4 수율 개선). 보수파 시나리오는 27년 capex 본격 증설과 AI capex 둔화가 동시에 일어날 때 살아남는다

HBM 점유율 30%+ 회복 (카운터포인트·회사 가이던스) 반면 20% 이하 정체 — TSMC CoWoS 패키징 capa 제약과 SK하이닉스 선점 효과 AMD 우선 공급사 선정 보도는 5월 8일, 엔비디아 베라 루빈 양산은 아직 6월 개시 예정 단계 AMD 확정만으로도 25% 이상은 무난해 보인다. 30%+ 는 베라 루빈 양산 본격화와 HBM4 수율 70% 도달 두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가능

본 분석의 가정이 다음 4개 지점에서 시험된다. 한 곳이라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결론은 다시 작성되어야 한다.

2026-06-30
🚀 엔비디아 베라 루빈 양산 개시

HBM4 본격 출하 시점 — 3분기 메모리 매출 과반 가이던스의 핵심 전제

강세 vs 메인 시나리오 분기 — 6월 양산 지연 시 메인 시나리오로 회귀
2026-07-07
📊 2분기 잠정실적 공시

분기 영업이익 70조 돌파 여부 — ASP +34% 가이던스의 실현 확인

강세 시나리오 (280조+) 진입 확정 또는 보수파 부활
2026-09
⚙️ HBM4 수율 70% 도달

1c D램 핫테스트 80% 이후의 양산 수율 — 점유율 30%+ 의 전제 조건

AMD·엔비디아 양대 고객의 본격 물량 인수 가능 시점
2026-10
💼 메모리 3사 capex 가이던스 발표

삼성·SK하이닉스·마이크론 26년 하반기 capex 변경 — 27년 공급 증설 속도

사이클 조정 시점 — 보수 시나리오의 27년 가격 조정 가설
신뢰도 (72%)
1분기 실측·HBM4 가이던스·DDR5 가격은 출처가 확실하다 (공시 2건·언론 7건). 2026년 하반기 분기별 영업이익과 2027년 capex 정상화 시점은 외부 컨센서스 편차가 큰 영역 — forecast 차트의 mid 수치는 일러스트 목적의 자체 추정이다.
분석가의 한계
26년 1분기는 회복의 마무리가 아니라 점프의 시작에 가깝다. 다만 점프의 가속도는 2분기에 가장 크고, 그 이후는 둔화의 단서가 이미 가격 곡선에 새겨져 있다.